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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장 첫 40대 행장 탄생

입력 | 2002-03-12 17:14:00


신임 홍석주 조흥은행장 49세로, 하영구 한미은행장에 이은 두번째 40대 은행장이다.

하 행장처럼 외국계 은행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카웃되지 않고 한 은행에서만 근무하다 40대에 은행장으로 오른 것은 엄청난 이변이라는 게 금융계의 평가.

홍 행장은 광주(光州)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졸업후 76년 조흥은행에 입사해 국제부 과장과 리스크관리실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쳐 작년 2월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당시 2급부장이었던 홍 행장은 1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원으로 승진돼 발탁인사로 화제가 됐었다.

그는 전형적인 재무 및 기획통으로 은행 내에서는 일찌감치 은행장 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위성복 전 행장의 오른팔 로 통한다. 조흥은행의 ‘브레인’ 으로 불릴만큼 아이디어가 많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그는 위 전 행장과 함께 퇴출직전에 몰린 조흥은행을 살리기 위해 충북 강원은행 현대종금과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또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회(IR)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해외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금도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한 IR은 그의 몫.

조흥은행은 앞으로 민영화와 지주회사 설립, 소프트웨어 개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홍 행장이 이 산들을 어떻게 넘을지 주목된다. 홍 행장은 선임 직후 “100년 전통이란 명예가 조흥은행을 오래되고 보수적이란 인상을 줘 왔다” 지적하며 “40대 행장으로서 참신하고, 역동적이고 국제적인 은행을 만들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부인 김인자 여사(46)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