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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상무보 4남매-임원2명, 계열사 BW 주식전환

입력 | 2002-03-12 18:02:00

이재용 상무보(좌), 이학수 본부장(우)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 등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네 자녀와 삼성 구조조정본부 임원 등이 1999년 삼성SDS로부터 액면가에 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12일 “이 상무보 등은 지난달 25일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당 714원(액면가 500원)에 주식을 샀다”면서 “이를 위해 신규 발행된 주식은 삼성SDS 전체발행주식의 19.04%”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99년 2월 이 상무보 등 이 회장의 1남3녀와 2명의 구조본 임원에게 액면가(5000원)로 총 321만7000장의 BW를 발행했다. 발행물량의 65%가 이 회장 자녀에게, 35%가 임원 2명에게 발행됐다.

2000년 3월에는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옛 유니텔)가 전체 600억원의 자본금을 각각 200억원과 400억원으로 자본금을 나눠 기업분할을 하면서 자본금 비율만큼 BW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됐다.

이후 삼성SDS와 유니텔이 주식을 10분의 1로 액면분할해 결국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는 각각 1072만3333장과 2144만6667장의 BW를 주식으로 전환, 3217만주가 늘어난 것.

현재 삼성SDS 주식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2만5000원(액면가 500원 기준) 선에 거래되고 있어 이 상무보 남매 4명과 임원 2명이 보유 주식을 모두 팔 경우 총 8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또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주가가 이보다도 더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조만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채권자에게 일정한 기간 후 특정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社債).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장점이 있으며, 주가 상승시 신주 인수로 주식투자에 의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정해진 값에 주식인수 권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채권자에게 일정한 기간 후 특정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社債).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장점이 있으며, 주가상승시 신주 인수로 주식투자에 의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