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신이 불법 정치자금을 사용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놀라운 정치인이 나왔다. 자신의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 행동임을 알면서도 법의 심판대에 스스로 오른 양심 정치가가 아닌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런 솔직한 정치인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랍고 반갑다.
그러나 이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반응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검찰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 사건을 수사했을 때의 영향력 때문이란다. 법은 기본 원칙대로 움직일 때 힘을 갖는다. 과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한가.
그 정치인 역시 자신의 불법을 밝혀도 검찰이 움직이지 못할 것임을 계산한 후 고백성사를 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면 너무 불순한 것일까.
강봉석 경기 구리시 교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