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의 특기적성 교육이 각 학교장에게 위임되면서 과거 보충수업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여태까지는 주당 시간 수가 고 1, 2의 경우 5시간, 고 3의 경우 10시간으로 제한됐으나 이제 각 학교장의 재량에 맡김에 따라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서로 경쟁할 것이 뻔하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 6, 7시간에 보충수업 2, 3시간을 하면 하루 8∼10시간이나 수업을 하게 돼 극도의 피로감 때문에 학습효과는 오히려 감소할 것이다. 또한 괜스레 명칭만 바꾸면서 교사들의 강사료를 이전의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무려 70%나 대폭 올렸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이라면 저렴하고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제적 부담만 늘려놓은 셈이다.
우정렬 부산 혜광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