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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신원길/장애인 봉사활동에 웬 놀이판?

입력 | 2002-03-12 18:20:00


최근 충북 음성 꽃동네에 봉사 활동을 간 적이 있다. 그 곳에서는 직장 학교 등 여러 단체들이 나와 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고, 어느새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밤이 깊었는 데도 요란한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환한 불빛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봉사활동을 온 어느 학교에서 캠프파이어를 한 것이었다.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에 그런 행사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갔다.

봉사활동을 하러 왔으면 취지에 맞게 낮 시간에 장애인들과 벽을 허물고 어울리는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신원길 충남 서산시 대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