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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영남은 개인 것이 아니다"

입력 | 2002-03-12 18:20:00


“영남이 누구 개인의 것이냐. 그런 주장의 배경에는 (자신을 중심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가 깔려 있으며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박근혜(朴槿惠) 의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탈당을 ‘영남권 분열’이라고 표현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이렇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전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자신을 향해 “개혁세력과 뭘 해 보겠다는 모양인데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아무 내용도 모르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기존 정당과는 상의하지 않는다는 게 나의 방침”이라며 JP와의 회동 문제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곳(기존 정당)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만나기 힘들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국가원로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 등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덕룡(金德龍) 의원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을 놓고 만날 계획은 따로 없다”고 말한 뒤 “나는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