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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씨등 아태재단 간부 3명 비리연루 구속

입력 | 2002-03-12 18:38:00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된 아태평화재단 관련 인사는 현재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돼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 아태재단 후원회 사무처장 황용배(黃龍培·63)씨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검찰에 구속됐다.

황씨는 S상사 상무인 사위 양모씨와 양씨의 친구이자 S상사 대표인 N씨가 자사 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금감원 조사를 받게 되자 “선처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양씨에게서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황씨는 또 이 사건과 관련해 군무원 등을 동원해 주가조작 사실을 진정하려는 진정인을 청부폭행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95년 9월에는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인 김기영(金箕英) 당시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시 교육위원 후보들에게 재단 후원금을 내도록 권유한 혐의(제3자 뇌물 제공)로 서울지검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 부의장은 당시 3명의 교육위원 후보들에게 “선출되려면 아태재단 후원회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후원금을 내도록 권유한 혐의를 받았다.

또 99년 7월에는 아태재단 미주지사 이사인 이영우(李映雨)씨가 경기은행 퇴출 저지 로비사건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영우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으며 당시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조카이며 아태재단 미주지사 이사장인 이영작(李英作)씨가 나를 이사로 임명했다”고 진술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