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에 전국 최초의 해조류 종묘은행이 설립된다.
전남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김과 미역, 톳, 다시마 등 토산 해조류의 원형을 보존하고 경제성 있는 해조류를 보급하기 위해 2005년 완공 예정으로 해조류 종묘은행을 설립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 신안군 지도읍 수산시험연구소 안에 30여평의 은행 부지를 마련하는 한편 8000만원을 들여 종묘를 영하 180도에서 동결 보존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2대와 입체광학 현미경, 잠수관련 장비 등을 구입했다.올해는 우선 1억2000만원을 투입, 김과 우뭇가사리 등 홍조류의 종묘 보존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도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도내 연안 해조류를 채집해 서식생태 및 생태유전학적 특징 등을 규명하고 이들 품종에 대한 표본을 제작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 해조류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종묘은행을 설립키로 했다”며 “종묘은행이 설치되면 토산 해조류에 대한 우량 품종 발굴과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