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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계산동 유적지 조성 100만인 서명운동

입력 | 2002-03-12 20:44:00


일제시대 선조들의 항일 민족혼이 깃든 대구 중구 계산동 2가 일대를 문화유적지로 조성하기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대구지역의 문학 교육 종교 법조 여성 언론계와 시민단체 등의 인사 30여명은 민족시인 상화(尙火) 이상화(李相和) 선생이 말년을 보낸 대구 중구 계산동 고택 보존을 위해 11일 대구 중구 동산동 리젠트 호텔에서 ‘상화고택보존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상화 선생과 국채보상운동을 선도한 서상돈(徐相敦) 선생, 독립운동가 이상정(李相定) 장군 등의 고택과 생가 등이 위치한 중구 계산동 2가 일대를 대구의 문화 유적지로 조성하는 범시민운동을 펴 나갈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이달 말부터 8월 말까지 이 운동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뒤 지역 항일 저항운동과 관련된 자료와 유품 수집 운동을 전개하고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도 펴기로 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이 곳에 이상화 선생의 민족혼을 기리는 ‘상화문학기념관’을 세워 부근 계명대 동산병원 내 ‘대구 3·1운동 역사관’ 등과 연계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운동본부 공동대표 이상규 경북대 교수(국문학)는 “문화 유적지를 조성하는 것은 대구시민이 한 마음이 돼 민족저항 정신과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053-253-0239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