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4시58분경 전북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 동군산농협 성산지소에 가스총을 든 20대 강도가 침입해 현금 582만원을 뺏어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영업이 끝나 문을 닫으려는 순간 옆문으로 모자를 눌러 쓰고 복면을 한 20대 남자 1명이 침입해 총을 겨눈 채 “모두 엎드려” “시키는 대로 해”라고 소리친 뒤 출납창구 여직원 신모씨(30)에게 다가가 자루를 던져주며 돈을 담으라고 위협했다.
이에 신씨는 현금출납기에서 사용하다 남은 돈 중 현금 582만원을 자루에 담아 건네주었고 범인은 이를 받은 뒤 밖에 세워둔 흰색 에스페로 승용차를 타고 익산시 방면으로 달아났다.
사건 당시 사무실에는 손님은 없었고 여자직원 3명과 남자직원 2명 등 5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범인은 175㎝가량의 키에 위아래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있었고 달아난 차량은 창문이 짙게 틴팅(선팅)돼 있어 공범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총이 총신이 짧고 총구가 2개였다는 직원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38구경 구형 가스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에스페로 승용차를 수배하는 한편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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