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설희, 설은미, 심보영 경위.
오는 18일 경기 용인시 경찰대학에서 열리는 제18기 졸업식에서 행정학과 심보영(沈寶英·22·여)경위가 영예의 수석을 차지, 대통령상을 받는다. 또 설은미(薛銀美·22·여)경위가 차석으로 국무총리상을, 박설희(朴雪熙·24·여)경위가 3위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1, 2, 3위를 모두 여성이 휩쓸었다. 이들은 3월1일 이미 경위로 임관했다.
1981년 설립된 경찰대학은 89년 처음으로 입학생 120명중 여학생 5명을 선발했으며 97년부터는 해마다 입학정원의 10%인 12명의 여학생을 선발해왔다.
특히 이번에 1, 2, 3위를 차지한 졸업생 이외에도 지난해 1, 2, 3학년 전체 수석을 모두 여학생이 휩쓸어 경찰대의 ´여성 파워´를 보여줬다.
수석 졸업자인 심경위는 국방과학연구소 선임기술원인 심경중(沈炅重·48)씨의 1남3녀중 장녀로 4.30점 만점에 3.97점을 얻었다. 특히 그는 재학중 유도 1단을 딴 것을 비롯, 배드민턴 배구 테니스 골프 등 남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과목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심경위는 ˝4년간의 대학생활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면서 힘없는 사람을 돕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줄 수 있는 그런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 여성 경찰관은 지금까지 모두 57명이 배출돼 2명이 퇴직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김숙진(金淑珍·9기·해외연수중)경감과 경찰청 외사1과 윤성혜(尹聖惠·10기) 반장, 서울 노량진 경찰서 류미진(柳美眞·12기) 교통사고조사계장 등 3명이 경감으로 승진한 상태다.
한편 이번 경찰대 졸업식에서는 경찰청 하태신(河泰新) 감사관(경무관)의 아들 준영군이 경위로 임용되는 등 경찰관 자녀 4명이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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