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뛰어드는 장면을 연기하던 영화배우가 열차에 치어 숨졌다.
13일 오전 5시15분경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역 제2플렛폼에서 영화 라이터를 켜라 (감독 장항준·31)에서 전경대 중대장 역을 맡은 영화배우 허장씨(45·경기 안산시 사사동)가 영화촬영을 위해 동원된 새마을호 열차에 치어 숨졌다.
감독 장씨는 “허씨가 이날 깡패가 수원역에서 새마을호를 탈취, 대전역을 지날 것이라는 신고를 받고 전경대원들과 함께 출동해 달리는 열차에 뛰어드는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정차하지 않고 시속 80∼90㎞ 달리던 새마을호 열차에 치었다” 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승우 차승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 는 애인이 변심한데 앙심을 품은 깡패가 애인이 사는 집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탈취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코믹 액션영화.
이 영화는 현재 95%가 촬영됐으며 올 상반기 중 개봉될 예정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