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을 준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얼마일까. 게임방을 차리면 한 달에 며칠을 쉴 수 있을까. 분식집이나 치킨집을 차리려면 몇 평의 점포가 필요할까. 독서실은 몇 층에 차리는 게 좋을까. 제과점을 열면 월매출은 얼마나 나올까.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의 소매업 실태조사 결과와 2000년 8월 대한상공회의소의 1억원 이하 소자본 창업업종 조사결과를 통해 이런 궁금증을 풀어봤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리서치가 전국 1만3503개의 소매업 점포를 조사한 결과 업종별 비율은 가전·가정용품점 32.2%, 섬유·의복·신발점 16.7%, 음식료품 12.8%, 종합소매업 12.1%, 약품·화장품 8.6%, 기타 17.6%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3.5개월. 38.4%가 1개월 이내, 21.1%가 2개월 이내에 창업했다고 응답했다. 프랜차이즈 체인점은 전체의 10.9%였으며 체인점을 선택한 이유로 원자재 공급이 쉽다는 점(48.6%)과 체계적인 지원(34.4%)이 꼽혔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1억원 이내로 창업가능한 10개 업종을 뽑아 서울시내 3만3254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점포당 평균 월매출은 691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제과점이 83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게임방(785만원) 한식점(773만원) 술집(745만원) 등의 순이었다. 비디오방이 54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월 평균 휴일은 전체평균이 1.17일이었으며 액세서리점이 2.19일로 가장 많았다. 게임방은 0.14일로 가장 적었으며 비디오방(0.44일) 당구장(0.66일) 치킨집(0.74) 제과점(0.81일) 술집(0.88일) 등도 상대적으로 휴일이 적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평균 창업비용은 게임방이 1억40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커피숍(8096만원) 제과점(7809만원) 당구장(764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비용이 가장 적은 업종은 분식점(3453만원)이었다.
점포의 평균 규모는 당구장(47평) 게임방(34평) 커피숍(28평) 술집(23평) 순이었으며 액세서리점이 7평으로 가장 규모가 작았다.
전체 점포의 68%가 지상 1층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독서실의 62%, 비디오방의 45%는 지상 3층 이상의 고층에 있었으며 놀이방의 59%와 커피숍의 34%는 지상 2층에, 노래방의 62%, 당구장의 31%, 만화방의 28%는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소자본창업 업종별 실태조사 월매출월휴일창업비용(원)점포평수분식점600만원2.15일 3453만9평한식점773만원1.68일5781만20평게임방785만원0.14일 1억402만34평제과점832만원0.81일 7809만14평액세서리점673만원 2.19일5158만7평커피숍649만원 1.23일 8096만28평당구장575만원0.66일 7646만47평비디오방540만원0.44일 4109만13평치킨집650만원0.74일 4595만11평술집745만원0.88일 6418만 23평 전체평균691만원1.17일   2000년 8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대상:1억원 이하로 창업가능한 업종의 서울소재 3만3254개 점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