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4월29일부터 두 달 동안 평양에서 진행될 ‘아리랑 축전’에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북한 당 지도부가 아리랑 축전 기간 중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가 열릴 15만명 수용 규모의 평양 5·1경기장을 모두 관광객으로 채우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를 최근 북측 인사를 만난 경협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측 인사들은 대규모 남한 관광객의 방북을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북측에 설명했다”며 “그러나 북측은 아직 아리랑축전의 종합적인 관광객 유치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조선인포뱅크)를 통해 아리랑 축전과 관련된 해외 언론의 취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