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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태광산업 근로자 사면조치

입력 | 2002-03-13 18:15:00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장기파업을 겪었던 울산 태광산업㈜이 13일 노사화합을 위해 징계기록 말소, 가압류 해지 등 대대적인 사면조치를 단행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오전 10시 반 회사에서 장기영(張基英) 화섬본부장과 성성식(成聖植)노조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출발, 새다짐, 하나되어 한 길로’라는 주제로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회사측은 재직사원의 과거 근태기록과 각종 징계기록을 모두 말소하기 위해 관련 서류들을 소각했으며 지난해 파업과정에서 있었던 재직사원 69명에 대한 민사상 가압류조치도 해지했다.

또 지난해 파업책임을 물어 징계해고한 20명을 본인 희망에 따라 ‘특별 희망퇴직’으로 퇴사사유를 변경했으며 위로금도 추가 지급키로 했다.

장 본부장은 “파업 후유증과 추가 구조조정 불안감을 털어내고 새출발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갖고 화합조치를 취했다”며 “이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전사원이 나서자”고 역설했다.

성 노조위원장도 “이번 화합조치로 조합원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며 “노사 일체감으로 품질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