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올해 호국 충절 목민관 등 향토를 빛낸 인물들의 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대대적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을 추진한다.
13일 도에 따르면 올해는 총 사업비 73억원을 들여 구 한말 대표적인 항일의병장이었던 유인석(1842∼1915)과 소설가이자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섰던 김유정(1908∼1937)의 전시관을 건립한다.
또 조선중기 사회제도의 모순을 비판한 개혁가 허균(1569∼1618)과 허균의 누이로 천재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의 자료관,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적 소설가 이효석(1907∼1942)과 화가 박수근(1914∼1965), 조선중기 학자로 생육신의 한사람이었던 김시습(1434∼1493)의 기념관과 방랑시인 김병연(1897∼1863)의 문학관 등을 건립해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도는 내년에도 45억원을 들여 이율곡의 어머니로 근세의 대표적 현모양처상으로 추앙받고 있는 신사임당, 목민관 허목, 여성 항일운동가 윤희순, 현대문학의 대표적 예술인인 김동명 박인환 등 향토인물 5명에 대해서도 전시관이나 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97년부터 독립운동가 남궁억(1863∼1939)과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이었던 한용운(1879∼1944), ‘제왕운기’ 저자 이승휴(1224∼1300) 등의 기념관을 건립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