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19세 이하 청소년축구대표 평가전 한국와 일본이 경기가 벌어졌다.
당초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과 조직력 위주의 일본이 팽팽한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실제는 경기 내내 한국의 주도권을 가지고 일본을 압도한 것.
한국은 전반에 투톱인 최성국과 정조국을 축으로 하여 일본 수비진을 압박하여 수 차례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으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일본의 기습적인 롱패스에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5분 한국팀의 주장인 최성국이 20m정도 단독으로 돌파하여 골네트를 갈라 한국의 1-0를 견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최성국, 정조국, 김성길 등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는데 특히 결승골을 기록한 최성국은 유난히 눈에 띄는 화려한 플레이로 한국 대표팀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낙점 받았다.
최성국은 170cm의 키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뛰어난 스피드와 개인기, 넓은 시야에 이은 볼 배급 능력까지 갖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
다만 키가 작아 헤딩 능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악착 같은 근성과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고 있어 이 같은 문제는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국은 지난해 FA컵에서 4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 고려대를 8강으로 견인하기도 했으며 2001전국추계대학연맹전에서는 연세대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기도 했던 것.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최성국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자신감이다.
아무리 크고 중요한 경기나 상대방이 어떤 팀이라도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는데
“팀(고려대) 선배인 이천수나 차두리보다 잘할 수 있고 자신감이 있으며 오늘 결승골로 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그리고 이 경기로 자신이 뜬 것 같아 기분 좋다.”
약간은 건방진 듯 했지만 결코 허풍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이유는 뭘까?
섣부른 예상일지도 모르지만 최성국이 미래의 한국 축구를 짊어질 선수라는 것만은 확신한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