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의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42)은 “사실 굳이 연출을 맡지않아도 될 모험” 이라면서도 “언젠가는 도전했어야할 숙제가 떨어진 셈” 이라고 말했다. 의욕적이고 호탕한 평소 모습과는 달리 기자회견 내내 다소 긴장한 표정의 강감독은 “나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관객들에게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 고 했다.
-액션 코미디를 주로 해왔는데, 분단의 비극은 실미도 사건을 어떻게 접근할 건가?
일단 코미디는 배제하려한다. 하지만 투캅스 등 남성 중심을 영화를 만들면서 쌓은 스타일은 고집하려 한다. 아무래도 액션 드라마가 될 것이다.
-실미도에서 촬영을 할 수 있나?
정부 당국과 접촉할 계획이다. 촬영한다면 그 곳을 유니버설 스튜디오처럼 테마 파크로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중훈 등 친한 배우들을 또 쓰나?
아무래도 그동안 호흡을 같이 했던 배우들이 파트너로서는 최적일 것이다. 몇몇 배우들에게는 이미 “몸을 만들어 놓으라” 고 얘기해뒀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