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펙트 머더〈SBS 밤11·40〉
감독 앤드류 데이비스. 주연 마이클 더글라스. 귀네스 팰트로. 1998년작.
스릴러의 대부, 알프레드 히치코크의 고전 ‘다이얼 M을 돌려라’를 리메이크한 영화. 원작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했으나 ‘퍼펙트…’는 9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미 상류 사회의 심연을 들여다 봤다는 평을 받았다.
실력있는 사업가 스티븐(더글라스)은 아름답고 지적인 아내 에밀리(팰트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나, 정작 에밀리는 남편의 화려한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혼 생활이 권태롭고 무료해진 에밀리는 어느날 가난하지만 재능있는 화가 데이빗을 만나고 남편과 전혀 다른 그의 섬세함과 정신적인 풍요로움에 매료된다. 하지만 스티븐은 이내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고 사업마저 위기에 처하자 ‘음모’를 꾸미게 된다. 원제 ‘A Perfect Murder’. ★★★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언제나 둘이서〈EBS 오후2·00〉
감독 스탠리 도넌. 주연 오드리 햅번, 앨버트 피니. 1967년작. 햅번과 피니의 속사포처럼 주고받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감독은 60년대 말 프랑스의 누벨바그에 영향을 받아 기승전결을 중요시하는 할리우드 양식을 벗어던지고 시간의 경계를 마구 넘나드는 기법을 택했다. 결혼 12년째인 부부 조안나(햅번)와 건축가인 남편 윌라스(피니)의 결혼 생활은 위기를 맞는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여행을 떠나고 12년 결혼 생활을 돌이켜보기로 한다. 원제 ‘Two for The Road’. ★★★
▣ 부메랑〈KBS1 밤11·25〉
감독 호세 지오반니. 주연 알랭 들롱. 1976년작. ‘암흑가의 두 사람’(73년)에서 호흡을 맞췄던 알랭 드롱과 호세 지오반 감독의 액션 영화. 쟈크(들롱)는 부와 명성을 누리고 있는 40대 중년. 어느날 아들 에디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경찰관을 살해하게 되고 자크는 아들을 구하려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정 공방에 나선다. 하지만 언론이 은행 강도로 한때 복역했던 쟈크의 과거를 폭로하자 유리하게 전개되던 국면이 꼬인다.. 원제 ‘Comme Un Boome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