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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성복지구 택지개발로 환경파괴 우려

입력 | 2002-03-15 18:18:00


대표적인 난개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 또다시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는 15일 건설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용인시가 제출한 성복취락지구 준농림지역을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결정해 사실상 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성복취락지구는 총면적 92만141㎡, 주거용지 68만1821㎡(74.1%), 녹지용지 22만3295㎡(24.3%) 등으로 2006년 말까지 모두 8119가구가 입주하고 초등학교 4개소, 중학교 2개소, 고교 1개소가 들어선다. 이는 당초 개발 예정면적 109만4435㎡보다 17만4294㎡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성복취락지구에는 수지 일대의 마지막 남은 녹지인 광교산 9만여평이 포함돼 있고 인근에 상현지구와 신봉지구, 3000여가구의 6개 민간아파트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환경파괴 및 교통난의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는 서울로 통하는 도로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로 등 기반시설도 확충하지 않은 채 택지개발만 하면 주민들은 어떻게 사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김충관 사무처장(38)은 “성복지구가 개발되면 수지 일대의 유일한 녹지인 광교산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밖에 없다”며 “성복지구 개발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복취락지구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용인시장이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승인하면 올 하반기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