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지역이 최근 ‘역사테마 기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이 훨씬 편해졌고 최근 역사 대하드라마가 늘어나면서 자녀들에게 역사를 깨우쳐 주려는 배려가 홍성여행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홍성은 ‘위인들의 본 고장’으로 손꼽힌다.
지난해만해도 5000여명에 불과하던 주말 외지 관광객이 최근에는 1만명으로 배 늘어났다는게 홍성군의 설명.
일제 때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가 갈산면 행산리에 있다.
이 곳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결성면 성곡리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가 있다.
특히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에는 최근 홍성군이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17억3000여만원을 들여 사당을 건립해 호국교육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4월부터는 단체 관광시 홍성군(041-630-1224)에 연락하면 문화해설가가 직접 현장에서 설명해준다.
홍성읍 대교리에 있는 홍주의사총도 꼭 찾아볼 만한 역사교육장.
일제 강압으로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일본군에 대항해 싸우다 숨진 수 백명의 의병이 합장된 곳이다. 지난해 국가문화재로 승격됐다.
조선시대 사육신 성삼문 선생이 태어난 곳이 홍주의사총에서 15분 거리인 홍북면 노은리에 있다. 이 곳 노은단에는 성삼문 선생을 비롯한 사육신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김좌진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 인근에 있는 서부면 남당항은 짜릿한 포구내음과 먹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여행의 맛을 고조시킨다.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산행과 온천욕, 광천읍에서의 새우젓 김 구매도 곁들이면 그만이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홍성, 광천 톨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홍성〓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