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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남성 정자수 50년새 半으로 감소

입력 | 2002-03-17 15:07:00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 남성들의 정자수가 지난 반세기 동안 절반 이하로 급격히 감소했으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17일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조사결과를 취합한 데에 따르면 남성들의 정액 1㎖에 포함된 정자 수는 50년 전 평균 1억6000만 마리에서 최근에는 6600만 마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의료연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1970년대에 출생한 스코틀랜드 남성의 수정능력이 1950년대 출생한 남성보다 25%가량 떨어지고, 남성들의 정자 수가 연간 2%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남성의 정액 속에 포함된 정자의 비율이 햄스터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신문은 이 같은 남성 정자 수의 급감현상이 DDT나 PCB 등 유독성 화학물질 및 환경호르몬의 범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신문은 피임약에 사용되는 인공 에스트로겐이 하수처리 시스템으로 흘러들면서 어류의 성호르몬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인체에도 같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