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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코피 자주 나더라도 잘 멎으면 별탈 없어

입력 | 2002-03-17 17:33:00


“아이가 벽에 부딪친 적도 없는데 걸핏하면 코피를 흘려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코피를 흘려요.”

아이가 코피를 자주 흘려 소아과 의사를 찾는 엄마들의 말이다.

코피는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며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멈춘다. 그러나 드물지만 적절히 치료 받아도 출혈이 계속돼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도 있다.

코속에는 약하고 작은 혈관이 많기 때문에 가벼운 외상이나 감염에 의해서 쉽게 코피가 난다. 소아가 코피를 흘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코를 후비는 것. 또 특별한 이유 없이 피가 나기도 한다.

이외에 고혈압, 혈액질환, 기압의 급격한 변동, 코주위에 생긴 암 등에 의해서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코피가 자주 나더라도 잘 멎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피가 날때 엄마가 덩달아 당황하면 아이들도 겁을 먹게 되므로 침착해야 한다. 아이가 코피를 흘릴 경우 엄마는 △아이를 눕히지 말며 일으키고 △아이의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해서 코피가 목 뒤로 넘어가지 않고 코로 흘러나오게 하고 △아이의 입속에 있는 코피가 숨구멍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코피를 삼키지 않고 뱉도록 한다.

코피가 나는 부위는 대부분 콧구멍 바로 안의 물렁뼈 부위이기 때문에 솜을 약간 뜯어 콧구멍을 살며시 틀어막고 엄지와 검지로 코를 지긋이 잡아 눌러준다.

약 10분 정도 코를 잡아 눌러주면 대부분의 경우 코피가 멎는다.

이렇게 해도 코피가 잘 멎지 않거나 △코 뿐 만이 아니라 몸의 다른 부위에도 출혈이 있거나 △얼굴이 창백하거나 △다른 부위에 다친 뒤 코피가 날 때는 병원에 가도록 한다.

도움말〓소아과개원의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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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