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기독교 국제교회에서 17일 폭탄테러가 발생,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 외교관의 부인과 딸, 아프간인 1명, 파키스탄인 2명 등 모두 5명이 숨지고 다른 외국인 등 4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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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가 발생한 교회와 그 주변은 미국과 중국 등 외국 대사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외교관 가족을 비롯해 예배를 보러 오는 외국인들로 항상 붐빈다. 사건이 발생한 교회도 미 대사관으로부터 불과 1㎞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정체 불명의 한 남자가 일요일 오전 신도들로 가득 찬 교회 예배당에 수류탄을 던졌으며 교회내에서도 수류탄 2발이 터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지난해 10월 28일 무장괴한들이 펀자브주(州)의 한 기독교 교회에서 15명의 신도와 이슬람 경비원 1명을 사살한 이래 기독교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최대의 유혈테러다.
이슬라마바드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