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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골가뭄 한국 축구 '해갈' 될까

입력 | 2002-03-17 18:56:00

최용수


히딩크 사단의 ‘킬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유럽파 스트라이커’ 설기현(안데를레흐트)이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망가의 축구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데 이어 최용수(이치하라), 황선홍(가시와) 등 ‘일본파 킬러’들도 18일 스페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윤정환(세레소) 유상철(가시와) 등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들도 히딩크 감독에게 ‘전입 신고’를 할 예정.

히딩크 감독은 17일 “해외파 선수들은 기존 대표팀에 빠른 시간안에 적응해야 한다”며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대표팀의 수준은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는데 해외파 선수들이 대표팀의 전술과 체력 훈련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을 빨리 배워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그것이 바로 내가 할 일” 이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윤정환은 영리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그가 어떻게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을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말해 ‘플레이 메이커’로서 윤정환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를 나타냈다.

20일 핀란드 전에서는 설기현 황선홍 최용수 등은 ‘해외파 킬러’ 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페루자)가 가세한데다 히딩크 감독이 훈련 기간 ‘특별 과외’를 실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차두리(고려대) 이천수(울산 현대) 등 ‘국내파 공격수’들은 13일 평가전에서 튀니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기 때문. 현재 최용수는 J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고, 설기현 황선홍 등도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선수들이어서 평가전 선발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표팀은 17일 훈련에서 슈팅 연습과 몸싸움 연습등을 기존의 체력 훈련과 병행, 핀란드와의 평가전을 대비했다.

라망가(스페인)〓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