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김승현(24·동양 오리온스)의 날이었다.
김승현은 1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인상 시상식에서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함께 수상하며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히트상품’임을 입증했다.
신인왕 선정을 위한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77표 중 76표를 휩쓴 김승현은 MVP 투표에서는 37표를 얻어 강력한 후보였던 서장훈(SK 나이츠·35표)을 극적으로 제쳤다.
김승현은 또 어시스트 가로채기에서 2개의 타이틀을 수상한 뒤 포지션별 베스트 5에서도 가드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이날 5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 선수가 5개 부문을 휩쓴 것도 사상 처음.
김승현은 “모든 상은 팀 동료들과 함께 받은 것”이라며 “반드시 올 시즌 챔피언을 차지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