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경찰서 편)〓경찰관으로부터 야단을 맞고 있는 10대 폭주족 사이에 40대 아저씨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다. 컴퓨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폭주족과도 어울리는 삼보컴퓨터 40대 마케팅 팀장. 광고 심의과정에서 제작진은 광고 내용의 진실 여부를 확인시키기 위해 이 팀장의 재직증명서까지 제출했다고.
▽윤선생 영어교실(재즈발레 편)〓재즈발레를 배우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외국인 안무코치로부터 영어로 안무 지도를 받는다. 자연스러운 영어 소통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자녀와 그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뿌듯함. 자녀의 미래를 언급하는 탤런트 박상원의 소개에 한국 부모들의 영어 교육열이 더욱 뜨거워진다.
▽하이트맥주(맥주순수령 편)〓보리밭을 내달리는 중세 독일 병사들로 첫선을 보인 ‘맥주순수령’ 티저 광고의 두 번째. 100% 보리로 만든 맥주가 광활한 보리밭을 통과해 드디어 도시로 들어섰다. 보리와 옥수수 전분을 섞어 만든 여타 맥주와 달리 100% 보리만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1516년부터 독일에서 시행 중인 맥주 제조법령을 광고에 이용.
▽샤니(숙의 비밀 편)〓식빵 광고는 주부 이미지의 30, 40대 여배우가 어울린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신세대 스타 이요원이 캐스팅 됐다. 이요원의 손가락 끝에서 부드러운 샤니 식빵의 비밀인 섭씨 100도 반죽과 56시간 숙성이 하나하나 설명된다. 제작사는 식빵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젊은 20대 여성 배우를 기용했다고.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