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로 소문난 회사원 김모 대리(30)는 주말 쇼핑을 하면서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월요일 아침부터 속이 상했다. 자신은 29만원이나 주고 산 제품을 동료인 박모 대리는 7만원 가까이 싸게 구입했기 때문. 게다가 박 대리는 택배 회사를 통해 집에서 편하게 물건을 넘겨받기까지 했다. 화가 난 김 대리는 물건을 구입한 매장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김 대리의 사례는 인터넷 시대에 정보에 뒤지는 사람이 겪을 수밖에 없는 ‘비애’다.
저마다 최저가를 외치는 인터넷 쇼핑몰이 난무하면서 가격비교 사이트는 소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사이트가 돼버렸다.
쇼핑몰이 다루는 상품이 유형의 제품에서 무형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가격비교사이트의 역할도 세분화되고 있다. 또 가격비교 대상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유가 자율화로 주유소가 자율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정하면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주는 가격비교 사이트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는 전국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의 연료 가격을 조사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실제로 오일프라이스워치는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ℓ당 264원의 편차가 난다는 사실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무용 석유가격 비교사이트인 엠오일(www.moil.co.kr)은 한번에 10드럼 이상 거래되는 경유, 등유, 보일러등유 등의 가격을 비교해준다.
지난해 7월 승용차 보험료가 자율화되자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주는 사이트도 생겼다. 인터넷 보험사이트 팍스인슈(www.paxinsu.com)는 보험가입 조건에 맞는 각 사의 보험료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팍스인슈에 따르면 같은 보험가입 조건이라도 보험사에 따라 평균 10만원가량의 차이가 있다.불과 4∼5년 전만 해도 할인점의 대명사였던 대형할인마트도 가격 비교 대상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은 이마트, 까르푸 등 할인점의 상품 가격을 비교해 준다.
책전문 가격비교 사이트 메타프라이스(www.metaprice.co.kr)는 모든 도서전문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구매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 밖에 오미(www.omi.co.kr)는 600여 쇼핑몰의 10만여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와 상품정보 e메일 서비스로, 클릭프라이스(www.clickprice.co.kr)는 자연어 검색 기능을 활용한 가격비교 서비스로 유명하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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