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 베타뉴스대표leejik@betanews.co.kr
그래픽카드는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면을 만들어주는 컴퓨터의 필수부품이다.
그래픽카드의 형태는 PC 내부의 메인보드에 꽂아 쓰는 ‘애드온 카드’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더러 메인보드에 통합돼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픽카드는 메인보드에 통합돼 있는 제품을 구입해도 문제는 없지만 좀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한다면 그래픽 카드를 따로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물론 메인보드 내장형 제품이라고 모두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형 제품은 3차원(3D)그래픽 게임이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감상, 그래픽 작업 등 용도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골라 쓸 수 있다.
▼고성능 원하면 카드형으로▼
▽양분된 그래픽카드 시장〓그래픽카드는 핵심 칩을 어떤 회사의 것을 썼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그래픽카드용 칩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사는 ‘ATI’와 ‘엔비디아(Nvidia)’. ATI의 칩에는 ‘라데온(Radeon)’, 엔비디아의 칩에는 ‘지포스(Geforce)’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국내외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은 이 칩을 받아 그래픽카드를 만들어 자사 상표를 붙여 판매한다. 이에 따라 제조사가 달라도 같은 칩을 사용한 그래픽카드의 성능은 비슷해진다.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포스 계열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라데온이 돌풍을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라데온의 점유율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포스가 70%, 라데온이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3D 성능은 지포스, 화질은 라데온〓지포스 계열은 3D 그래픽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라데온 계열은 2차원 그래픽 화질과 색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로 일상적인 작업과 3D 게임을 많이 한다면 지포스 계열이 좋고, 컴퓨터로 동영상을 많이 보거나 그래픽 작업을 해야 한다면 라데온 계열이 좋다.
▼10만원 안팎 중가품 무난▼
▽용도에 맞게 선택해야〓그래픽카드를 살 때는 용도를 잘 따져야 한다. 일반적인 인터넷서핑과 약간의 문서작업 정도만 하는 사용자라면 6만원대의 ‘지포스2 MX200’이나 ‘ATI 라데온 VE’ 정도의 저가형 제품도 충분하다.
동영상도 가끔 보고, 3D 게임도 하는 사용자라면 10만원 안팎의 중가형인 ‘지포스2 MX400’이나 ‘ATI Radeon 7500 SE’가 적당하다. 하지만 3D 게임을 자주 하고 속도와 화질 등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이보다 비싼 제품이 필요하다.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20만원 중반대의 ‘지포스3 TI 200’이나 20만원 초반의 ‘ATI Radeon 7500’을 추천한다.
그래픽카드는 같은 칩을 쓴 것이라도 제품은 다양하므로 구입 전에 애프터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시중에는 저가형 칩을 고가형으로 위조한 ‘리마킹’제품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직 베타뉴스대표 leejik@be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