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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씨 10억대 차명계좌 관리…아태 신축자금 일부 지급

입력 | 2002-03-18 17:53:00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특별검사팀은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고교 및 ROTC 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의 10억원대 차명계좌에서 아태평화재단 신축 건물 공사 대금 일부가 시공업체인 H사로 흘러 들어가고 H사의 돈 일부가 이 계좌로 유입된 단서를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김성환씨가 H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경위와 다른 여권 핵심인사들도 H사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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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관계자는 “김성환씨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거액의 자금이 정교하게 세탁돼 출처와 사용처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에 대한 지금까지의 수사 자료를 검찰에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해 11월 초 검찰 고위간부의 대검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의 전화통화 기록을 정밀 분석한 뒤 19일경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 2000년 5월 이용호씨 진정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던 3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형사처벌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