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강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6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세계 애니메이션 판도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평가받는 이 페스티벌에서 그동안 ‘붉은 돼지’(1993년·미야자키 하야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1997년)와 최근 국내에 개봉된 ‘뮤턴트 에일리언’(2001년·이상 빌 플림턴) 등이 장편 경쟁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초 개봉된 ‘마리 이야기’는 신비로운 미지의 소녀 마리와 수줍은 바닷가 소년 남우의 만남과 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애니메이션. 100% 3D로 제작됐지만 직접 손으로 그린 듯한 섬세한 아날로그식 감정으로 담아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성강 감독은 1999년 ‘덤불 속의 재’로 국내 최초로 안시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데 이어 이번에는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마리 아야기’ 외에 김경숙 감독의 ‘흰떡갈나무 이야기’와 임아론 감독의 ‘앤젤’이 각각 학생 작품 경쟁 부문과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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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운영돼오다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