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새 보금자리인 알링턴 주택의 전경(위)과 수영장, 주변의 돌담 등이 아늑함을 느끼게 하는 집 내부.
‘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 시대’를 열어갈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박찬호는 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130만달러(약 17억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는데 최종 사인했다.
이번에 구입한 주택은 대지 300여평의 2층 건물. 방 4개와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영화관이 딸렸지만 미국 기준에서 보면 호화저택은 아니라는 게 박찬호 매니지먼트사인 팀61 김만섭 대표의 설명. 하지만 박찬호가 98년말 구입한 197만달러짜리 베버리힐스 저택보다 값은 싸지만 양 지역의 물가 차이를 감안하면 규모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 텍사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와는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박찬호는 “지난 1월 약 20군데의 집을 둘러봤는데 크기는 좀 작지만 무엇보다 어머니가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운동장과 가까운 게 마음을 끌었다”고 주택 구입 경위를 밝혔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박찬호는 팀이 텍사스로 이동하는 29일 새 집에서 첫 밤을 보내게 된다. 박찬호의 로스앤젤레스 짐들은 24일쯤 새 집으로 부쳐져 내부 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박찬호는 “앞으로 5년간 텍사스에서 보내게 될 생활이 나의 인생에 더없이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마음가짐과 행동을 텍사스식으로 바꾸기 위해 베버리힐스 주택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