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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하철 기다리는 동안 TV 보세요”

입력 | 2002-03-19 17:50:00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동안 대형 TV를 통해 각종 동영상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시청 을지로입구 고속터미널 충무로역 등 승객이 많은 1∼4호선 주요 역사 내 승강장 기둥 사이에 60인치 PDP TV 60대를 설치해 이달 말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이 TV는 양방향 승객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앞뒤로 화면이 있어 실제로는 120개의 모니터가 설치되는 셈. 중앙 서버에서 120개 화면에 각기 다른 정보를 내보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부산 지하철이나 철도청 열차 내부에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화면(LCD)을 통해 정보가 서비스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승강장 내 대형 TV 화면을 통해 동영상을 송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행사인 장리기획이 오전 5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뉴스 속보와 일기 예보, 증권 정보, 상품 광고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월드컵경기 등 스포츠 실황도 중계하기로 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아 찾기, 이산가족 찾기 등 공익적인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정보가 제공되는 서울 지하철 역사

1호선

시청 종각 종로3가 종로5가 동대문 신설동

2호선

을지로입구 을지로3가 동대문운동장 한양대 잠실 신천 선릉 역삼 강남 교대 사당 신촌

3호선

압구정 신사 고속터미널 남부터미널 양재

4호선

수유 미아 미아3거리 성신여대 혜화 충무로 숙대입구 총신대입구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