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연대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18일부터 실시했던 한국수력원자력노조는 19일 오전 10시 투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수력원자력노조는 이날 “투표 전날부터 정부의 지시로 회사 측이 투표를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해 19일 오전 10시 현재 투표율이 15%에도 못 미쳤다”며 “더 이상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투표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가 13일 노사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집행부를 신임한 데 이어 수력원자력노조가 연대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함으로써 이날로 파업 23일째를 맞은 발전노조는 큰 지원세력을 잃게 됐다.
수력원자력노조는 이날 “노조는 결코 전력대란을 바라지 않으며 발전노조의 투쟁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정부와 회사가 민영화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사측은 수력원자력노조의 이 같은 입장에 비추어 볼 때 노조가 연대파업 찬반투표를 재개할 가능성은 아주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