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경제를 일으킨 정주영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에서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거듭난 정주영씨가 향년 86세로 별세한지 1주년이 되는 즈음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의 일대기를 풀어 쓴 책이 발간 되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 이 책은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정신과 끝없는 노력으로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많은 이의 귀감이 되었던 그의 일대기를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우리 경제의 발전과정을 익히도록 유도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책은 어린 정주영회장이 새로운 세상을 찾아 서울로 향하는 1부, 우리 경제를 일으킨 정주영 신화를 다룬 2부 그리고 새로운 세계 중동으로 까지 영역을 넓혀나가는 3부와 올림픽 유치와 통일을 위해 애쓴 그의 행보를 다룬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가지 일화를 통해 정주영회장이 어떻게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어떻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 들려주는 이 책은 농사일로는 가난을 헤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한 어린 그가 너댓번씩 집을 나와 막노동과 쌀가게 직원을 거치면서 집을 나온지 7년만에 아버지께 논 2천평을 사드렸던 일이나 6·25가 터지자 신문팔이로 생활하던 그가 다시 사업을 일으켜 정부나 미군에게 인정을 받기까지의 일들을 상세히 나열해줌으로써 작지 않은 감동과 존경심을 샘솟게 한다.
시인이자 피아니스트 주부 양지원씨가 글을, 이명환씨가 그림을 그렸다.
양지원 지음 이명환 그림/청동거울/175쪽 8,000원
허지영 동아닷컴 기자 cream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