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MTB를 즐기는 신한결군이 산악임도에서 페달을 밟고 있다.
평범한 길을 거부하는 산악자전거(MTB)가 나이와 남녀의 벽도 넘어서고 있다. 최근 MTB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자전거전문지 월간 바이크매거진 발행인 김희주씨는 국내 MTB 동호인이 13만명,동호인 클럽도 250여개에 이른다고 추산한다.
MTB가 국내에 도입된 때는 1989년. 워낙 고가인 까닭에 마니아 중심으로 보급됐으나 96년부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폭넓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 자전거도로가 생겨나고 국내업체에서 만든 보급형 MTB가 가격은 낮아진 반면 품질은 크게 개선된 덕택이다.
이른바 생활자전거를 타던 주부들 사이에서 MTB 바람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주부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청소년과 청장년층에서도 마니아가늘고 있다.
3년째 MTB를 즐기는 신한결군(8·분당초림초등교 2년)은 아빠가 직접 조립해준 MTB를 타고 매주말 강원도 산속을 내달린다.
이해인양(17·서울중대부고 2년)은 중학교 2학년 때 주말을 이용해 5개월동안 전국해안도로를 주파하기도 했다. “MTB를 탈 때면 입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좋다”고 한다.
둘의 공통점은 모두 아빠가 MTB 마니아라는 것. 가족단위로 MTB를 즐기는 일도 많다. 주말 서울의 망우산, 아차산, 대모산에서 가족들이 MTB 페달을 내밟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클럽활동을 주도하는 청장년층의 경우엔 MTB 마니아로 시작해 철인3종 경기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