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남녀 기대주인 김민석(23·한진중공업·사진)과 방은지(16.경기체고)가 올 시즌 개막대회에서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김민석은 20일 제주수영장에서 벌어진 제2회 아레나 코리아오픈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남자 50m에서 22초55로 터치판을 두드려 자신이 2년 전 전국체육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22초75)을 0.2초 앞당기는 한국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민석의 기록은 라이벌인 장청지(중국)가 지난해 11월 중국 전국체전에서 세웠던 22초56보다 빨라 올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김민석은 최근 상승세를 타 지난해 일본 오사카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아시아기록(22초18) 보유자인 야마노이 도모히로와 장청치를 누른 바 있어 자신감에서 한발 앞서 있다.
1m84, 7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민석은 원래 배영으로 출발했지만 지상준에 눌려 접영과 자유형으로 종목을 바꾼 뒤 뒤늦게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것.
방은지는 배영 여자 200m에서 2분13초71을 마크해 중국의 슈쥔(2분12초42)에 이어 2위로 골인했으나 99년 전국체전에서 최수민이 수립했던 종전 한국기록(2분13초78)을 2년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