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부터 전국에 강한 돌풍과 함께 올 들어 최악의 황사(黃沙)가 덮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중국과 몽골 사막 등에서 발생한 강한 상승기류가 사막 지역의 흙먼지를 대량으로 끌어올려 중국 북부 지역 상공이 황사로 뒤덮인 상태”라며 “북서풍을 타고 한국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황사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지난 겨울 중국 지역의 가뭄이 심한데다 이상 난동(暖冬)까지 겹쳐 지표면의 흙먼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워낙 심해 22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서해 중부 전 해상과 서해 5도, 서해 남부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리고 “시설물 농작물 관리에 특별히 유의하고 선박도 강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중앙기상국은 20일 베이징과 이를 둘러싼 허베이(河北)성, 내몽고자치구, 간쑤(甘肅)성, 닝샤회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등지에 강력한 바람과 함께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덮쳐 시계가 떨어지고 하늘은 완전히 흙먼지로 뒤덮였으며 다수의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