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황사 특수’ 를 보고 있다. 반면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21일 홈쇼핑 업계는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홈쇼핑 매출이 평상시보다 30∼40%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는 외출을 꺼리면서 홈쇼핑을 보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 또 식품류나 호흡기 질환, 피부병을 예방하기 위한 관련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TV는 황사가 심했던 20∼21일 매출액이 22억5000만원으로, 지난주 같은 기간 16억9000만원보다 3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에 매출이 크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
LG홈쇼핑도 TV 시청률이 2% 정도 상승하고, 매출액도 1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 홈쇼핑은 호흡기 질환 예방 상품의 매출이 3배 가량 급증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도 30∼40% 가량 매출신장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도 황사 덕을 보고 있다. LG유통에서 운영하는 LG인터넷슈퍼마켓은 20∼21일에는 두부 콩나물 감자 등 찬거리 상품에서 평상시보다 6배 가량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옥션과 한솔CS클럽 등 다른 인터넷 쇼핑몰들도 낮 시간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김동수 부장은 “전통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3월에 황사로 인해 특수가 나타났다” 고 말했다.
하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황사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주말이 대목이기 때문에 아직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주말까지 황사가 심하면 큰 일” 이라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