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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NCAA]최강 듀크대, 16강서 덜미

입력 | 2002-03-22 15:35:00

인디애나 마이크 데이비스 감독이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최강’ 듀크 블루 데블스(Blue Devils)가 8강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3월의 광란’으로 칭하는 미국대학농구(NCAA) 2연패를 노리던 듀크대는 22일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남부지구 준결승에서 인디애나 후저스(Hoosiers)에 73대74, 한점차로 져 이번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인디애나대는 지난 93년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진출, 피츠버그대를 연장접전 끝에 78-73으로 누른 켄터키주립대와 지구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5년 연속 톱시드, 4년 연속 AP선정 대학 최고의 팀 등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0순위’였던 듀크대는 경기종료 4.2초전 절호의 동점찬스를 잡았다.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엄스(15점·7리바운드)가 수비수의 파울에도 불구하고 먼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한점차로 따라붙고 보너스 원샷까지 얻은 것. 하지만 전미 올스타에 만장 일치로 뽑힌 미대학농구 최고스타인 윌리엄스는 결정적인 자유투를 집어 넣지 못했다. 또 윌리엄스의 미스샷을 카를로스 부저(19점·9리바운드)가 팁인, 역전을 노렸지만 이것 마저 림을 외면해 듀크대는 통산 4번째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1번시드 듀크대는 전반을 42대29로 크게 앞서 5번시드 인디애나대에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들어 인디애나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막혀 슈팅성공률이 33%까지 떨어지는 난조에 빠져 역전을 허용했다.

인디애나의 자리드 제프리스는 24점에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부지구에서는 2번 시드 오클라호마대가 애리조나대를 88대67로 눌러 UCLA를 82대73으로 꺾은 미주리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남부와 서부의 톱시드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동부지구와 중서부지구의 톱시드들이 살아남을 지는 23일 결정된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