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출전할 한국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은 과연 어떤 진용일까.
1월 북중미골드컵대회 출전과 현재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2시(한국시간) 독일 보쿰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 ‘베스트 11’의 면모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스페인 라망가 훈련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호 터키와의 평가전에는 월드컵 본선 ‘베스트 11’에 가까운 진용으로 대표팀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4명의 수비수를 일자로 세우는 포백 시스템 정착에 훈련의 중점을 두었다. 수비와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시스템이 완성되기까지 프랑스와 체코 등 강팀에게 0-5로 완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일단 올해들어 8경기에서 9골만을 내주며 수비라인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
단 공격 전술과 골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못했으나 이 부분도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윤정환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며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히딩크 사단’에서는 황선홍과 유상철이 나란히 4골로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본선 전초전으로 꼽히는 터키와의 경기에서는 황선홍이 최전방 공격을 맡고 유상철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돌파력이 좋은 이천수와 이영표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하고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홍명보-송종국-최진철-김태영이 수비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라망가(스페인)〓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