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의 노모 히데오(33·LA 다저스)가 야구팀 구단주가 됐다. 미 뉴욕주 엘마이라를 홈으로 하는 독립리그팀 ‘엘마이라 파이어니어스’ 구단 측은 최근 노모와 이라부 히데키(텍사스 레인저스), 스즈키 마코토(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일본인 투수 3명과 ‘실렉스’라는 이름의 투자자 그룹이 구단지분 51%를 인수해 새 구단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거래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독립리그는 메이저리그에 속하지 않는 팀들로 구성되며 주로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선수나 메이저리그에서 해고된 선수들이 뛰고 있다.
노모 등은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돕기 위해 구단을 경영하겠다는 생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니어스를 1997년 인수해 운영해온 스티브 어빈 가족은 49%의 지분을 유지하고 통상적인 구단 운영도 계속 맡기로 했다. 어빈씨는 “그동안 구단에 돈을 많이 썼는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 반갑다”면서 “지난 시즌에 파이어니어스에서 투수로 뛴 사노 시게키 선수가 자신의 친구인 노모에게 구단 매입을 권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노는 최근 다저스의 마이너리그에 입단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