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선수는 5월이 돼야 확정될 전망이다.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24일 스페인 라망가 훈련 캠프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4월 코스타리카전에 해외파 전원이 합류하지 못하는데다 부상 등의 변수도 있어 5월쯤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전반적인 구상은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또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체력적,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보였다”면서 “감독으로서 성장 속도가 빠른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구분해냈다”며 유럽 전지 훈련의 성과를 평가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송종국을 키 플레이어로 공격, 수비, 볼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전술을 변화시키는 훈련을 계속 해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전술이 복잡해진 것은 아니며, 한국 선수들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후보인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에 대해 “터키전에서는 윤정환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라며 “윤정환은 감독의 의도를 잘 이해하는데다 의지가 강하고 체력적으로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라망가(스페인)〓연합·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