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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황새 VS 황소…황선홍-하칸 수쿠르 골사냥 대결

입력 | 2002-03-24 18:25:00


‘황새’대 ‘황소’.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새’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투르크의 황소’ 하칸 수쿠르(이탈리아 파르마)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시간은 27일 새벽 2시, 장소는 독일 보훔 루이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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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 3번째 평가전 상대 터키는 23일 하칸 수쿠르가 포함된 정예로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도 ‘해외파’가 대부분 출전하는 베스트 멤버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어서 이번 평가전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한국의 ‘골 갈증’을 해소한 대표팀의 맏형 황선홍. 이번 평가전에서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황선홍은 특히 핀란드전에서 얻어낸 2골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49골을 기록, 이번 경기를 통해 통산 A매치 50고지에 올라설 야심찬 계획도 함께 세우고 있다.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황선홍은 ‘쓰리 톱’의 왼쪽에서 대표팀의 공격을 지휘한다. 중앙 공격수로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서고 설기현(안데를레흐트)이 오른쪽 공격수로 나설 예정이어서 명실 상부한 한국 최고의 득점포들과 호흡을 같이 하게 됐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을 비롯, 유상철(가시와 레이솔) 김남일(전남 드래곤스) 송종국(부산 아이콘스) 등 ‘든든한 허리진’이 뒤를 받치고 있어 황선홍의 득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터키의 공격 선봉 하칸 수크르는 ‘황소’라는 별명답게 저돌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유럽 정상급 골잡이. 지난해 갈라타사라이에서 이탈리아 인터 밀런으로 이적했고, 올해 다시 파르마로 둥지를 옮겼다. 갈라타사라이 시절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UEFA컵 우승을 거머쥔 경험도 있다. 96-97시즌에는 무려 38골을 잡아내 유럽 축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월드컵 예선 11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6골을 넣어 48년만에 터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주인공. 1m91의 장신에서 뿜어져나오는 헤딩슛이 일품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