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서열 3위인 앤서니 렁(50) 재정사장(財政司長·재무장관 격)과 중국의 ‘다이빙 여왕’ 푸밍샤(伏明霞·23)가 27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내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는 23일 믿을 만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푸밍샤가 올 가을 칭화(淸華)대 졸업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해 3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의 걸출한 지도자’ 시상식에서 이뤄졌다. 렁 사장은 당시 옆자리에 앉은 푸밍샤와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고 이후 친밀한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밍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3m 스프링보드 금메달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다이빙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14세의 어린 나이로 스프링보드에서 우승했고, 이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플랫폼과 스프링보드 등 2개 종목을 석권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사이기도 한 그는 청량음료 ‘스프라이트’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렁 사장은 명문 홍콩대학과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출신의 유명한 은행가. 지난해 5월 재정사장에 취임할 때까지 연봉 16억5000만원인 JP모건 체이스 아시아 태평양지역 회장을 지냈다. 공직자로서 그는 인간미 있고 소탈하다는 인상을 줘 서민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인기도 조사에선 연예인을 능가한다. 그는 지난해 전 부인인 탄수펀(譚淑芬)과 이혼했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