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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안미영/´선생님 사랑 담긴 선물´뭉클

입력 | 2002-03-24 18:41:00


며칠 전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지난해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며 CD 한 장을 가져와 같이 보자고 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5학년 6반의 알콩달콩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CD에는 딸아이 반 전체 아이들의 동영상과 지난 1년 동안 만들었던 작품들, 행사 때마다 찍은 사진들이 들어 있었다. 50명 전체 아이들의 사진과 이름을 클릭하면 친구들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세월이 좋아 이런 추억의 모음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성년이 되었을 때 열두 살 어린 시절 친구들과 선생님, 또 다시 못 올 소중한 추억들을 만나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그 어떤 선물보다 귀한 선생님의 사랑의 선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안미영 대구 수성구 신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