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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창이 없으면 방패로 공격"

입력 | 2002-03-25 14:35:00


강타자 호세의 이중계약 파문으로 시즌이 시작되기전 일찌감치 약체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순조롭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타율 1위에 호세라는 거포가 버티고 있었고, 조경환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등 공격력에서 8개구단중 최강을 자랑하고도 주전투수들의 잦은 부상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막강 공격력으로 버텼던 롯데의 팀전력도 올시즌에는 공격력에 의존할수 없게 되었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이렇다할 전력보강도 없었고, FA가 된 김민재를 내보내고, 믿었던 호세마저 롯데에 등을 돌리는등 온갖 악재란 악재는 다 겹쳐 타격부분의 약화는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공격력의 약화와는 달리 롯데의 투수진이 지난시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시범경기 3승1무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팀타율은 8개구단중 최하위를 기록중이지만 팀방어율에 있어서는 1.80을 기록하며 최고의 피칭을 기록중이다.

2000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1군 무대에서 사라졌던 문동환이 꾸준한 재활훈련과 전지훈련을 발판삼아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화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출장한 문동환은 3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재기한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24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여기에 2년전 두산에서 이적해 두시즌 8승에 초라한 성적을 올렸던 왼손투수 김영수의 상승세도 지켜볼만하다. 17일 한화전에 마무리로 나와 깔끔한 마무리로 스타트를 끈은 김영수는 22일 현대전에서 3이닝에 4탈삼진 2실점하며 지난 시즌보다 나은 구위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중간계투진으로 활약할 강민영, 임경완과 새롭게 합류한 대졸신인 이정민등이 기대이상의 투구를 보여주며 불펜진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시즌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손민한도 변함없는 투구를 보이며 제1선발로서의 확실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시즌 제2선발로 당당히 13승을 챙긴 박지철도 시즌에 맞춰 패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고 지난해 방어율왕에 올랐던 박석진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뿐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중인 염종석도 롯데의 선발 한자리를 맡기 위해 컨디션 조절중이며 ,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는 주형광도 마운드에 설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손민한, 박지철, 문동환, 염종석, 매기등 확실한 선발요원과 김영수, 강민영등 중간계투 요원과 박석진, 강상수가 버티고 있는 마무리 진영까지 호세가 빠져나간 공격력을 확실한 투수진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롯데.

최선의 공격보다 최선의 방어를 선택한 롯데가 이번 시즌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