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쁩니다. 관절염 치료제인 콕스2 억제제가 암을 예방하는 이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기존의 실험방식인 세포를 이용하지 않고 쥐를 이용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서울대 약대 박사과정 4년차인 천경수(千京秀·32)씨는 다음달 6∼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지도교수인 서영준(徐榮俊) 교수와 함께 제출한 논문으로 젊은 과학도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천씨는 2000년도 박사과정 2년차에 미국 암학회에 제출한 논문으로 젊은 과학도상을 첫 수상한 이래 연속 3회 이 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97년도 경희대 약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 약대 생화학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매일 12시간 이상을 연구에 몰두해왔다.
93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암학회는 매년 1만여명의 전세계 암 연구 분야 학자들이 참가해 발표하는 논문만 6000여편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회.
한편 같은 연구실의 박사과정 2년차인 이정상(李正常·27)씨와 1년차인 정명훈(鄭明勳·27)씨도 각각 미국 암학회의 젊은 과학도 수상자로 함께 뽑혀 한 실험실에서 박사과정 연구원 3명이 나란히 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