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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카데미 감독상 론 하워드"돌아가신어머니가 수상예언"

입력 | 2002-03-25 18:31:00


“몇년간 이 순간을 상상했다. 하지만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18개월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내가 이 상을 받을 것을 예언했다. 바로 어머니의 예언이 이뤄졌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감독상을 차지한 론 하워드(48).

그의 가족은 이른바 전형적인 ‘할리우드 패밀리’. 아버지는 감독이자 배우였고 어머니도 여배우로 활동했다.

하워드는 이같은 영향으로 하워드는 생후 18개월 때 첫 영화 ‘프런티어 우먼’을 시작으로영화와 TV 프로 등에 출연하며 골든 글로브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한 아역 스타였다. 배우로서도 5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정작 그의 관심은 연기보다는 연출이었다. 15살 때 8㎜ 카메라로 영화 연출을 시작했고 B급 영화의 대명사인 로저 코만과의 인연으로 본격적인 영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플래쉬’ ‘코쿤’ ‘아폴로 13’ 등을 연출했지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하워드는 이번 ‘뷰티풀…’의 감독상 수상으로 명 감독의 반열에 들게 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 아름다운 실화의 주인공인 존 내시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