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한 입시학원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도시락을 먹은 수강생들이 집단으로 세균성 이질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15일부터 대구 중구 A학원 수강생 273명이 설사증세를 보여 이들에게서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31명이 세균성이질 환자로 판명돼 입원치료를 받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시는 수강생 중 59명은 이질의사환자로 드러난 데다 추가로 학원생 541명의 가검물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어 이질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질 증세를 보이고 있는 학원생들은 15일 대구 달성군의 H급식 도시락 업체가 납품한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이 업체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학교급식으로 이용하고 있는 대구 S고교 학생 3명도 설사와 복통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감염원에 대한 조사 결과 세균성이질에 양성반응을 나타낸 이 도시락업체 직원 1명을 격리해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질 확산을 막기 위해 산하 각 보건소에 설사신고센터를 설치했으며 지역 342개 병의원에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가동해 설사환자 발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